아임웹 고객 인터뷰 #51 — 내추럴리내추럴

WE DESIGN PLANTS: 자연을 그려내는 브랜드

<내추럴리내추럴> 박동제, 임다연 디렉터

We design plants

성수동에 위치한 내추럴리내추럴의 쇼룸 간판에는 ‘We design plants’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방문해도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죠. 식물을 디자인한다는 개념을 단번에 알아차리긴 힘들었어요. 무슨 일을 하는지 상상조차 안 가는 이 브랜드. 그런데 포트폴리오가 매우 화려합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감각적인 브랜드들과 모두 협업을 했더라고요. 이 브랜드, 대체 뭐 하는 곳일까요?

한 겹 더 가까이, 브랜드의 본질을 알아보는 Peel the Brand. 오늘은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 ‘내추럴리내추럴’과 함께 합니다.

브랜드 한 겹: 식물을 소재로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다

식물을 소재로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내추럴리내추럴은 박동제, 임다연 디렉터 두 명이 함께 런칭한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이전에 제품 디자이너로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두 사람은 식물 관련 제품 디자인을 의뢰받게 되었는데요. 식물 시장 조사를 하며, 처음으로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죠. 새순이 나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면서 재밌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식물과 디자인을 융합시켜서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 오브제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추럴리내추럴은 ‘감각적인 자극을 통해 순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각과 시간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 클래스, 공간, 전시, 콘텐츠 등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플랜트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플랜트 디자인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경’보다 더욱 실험적이고 보지 못했던 형태의 조경을 도전하고 있는데요. 자연을 소재로 다양한 물성의 메테리얼을 다루며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하는 데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죠. 이를 눈여겨본 LG, 한샘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부터 SCULPTOR, SATUR와 같이 감각적인 브랜드까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두 겹: 화산석과 클래식을 닮은 브랜드

화산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급격히 식으면서 굳어진 돌을 화산석이라고 합니다. 액체 형태의 화산석은 어느 순간 굳거나, 물을 만나서 크고 작은 기공들이 생기는데요. 어떤 물질을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양과 강도의 화산석이 탄생하게 되죠. 박동제 디렉터는 내추럴리내추럴이 꼭, 이러한 화산석을 닮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브랜드와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표현해내기 때문이죠.

임다연 디렉터는 브랜드를 클래식에 비유했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클래식 연주처럼, 다양한 물성과 브랜드의 결합으로 하나의 작업을 하는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브랜드의 메타포가 보여주듯,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내추럴리내추럴이 표현하고자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브랜드 세 겹: 식물은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사람들은 보통 식물이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생명체라고 생각하지만, 내추럴리내추럴의 생각은 다릅니다. 사실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식물이라고 하는데요. 풀은 계절이 달라지며 추운 것을 버티지 못하면 죽기도 하는데, 반대로 나무는 추워지지 않을 때 죽기도 하죠. 사계절 동안 새순과 이파리를 내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의 동적인 모습과 표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다양한 감각을 깨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추럴리내추럴도 식물처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플랜트 디자인 외에 AR 기반의 식물 맞춤 플랫폼 ‘플랜테일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식물과 화분을 추천하고, 직접 나만의 식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서비스에요. 증강현실을 이용해 가상으로 자신의 방에 식물을 배치해서, 구매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죠.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식물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누구보다 바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Naturally natural: 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이제 내추럴리내추럴이 말하는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가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어떤 명사 앞에 붙어도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로의 확장성까지 암시하는 내추럴리내추럴. 이름 그대로 ‘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플랜트 디자인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 브랜드가 앞으로는 또 어떤 일을 해낼지 알 수 없지만, 전혀 본 적 없는 놀라운 무언가로 찾아올 것 같아요. 오늘은 그냥 지나치던 길거리의 가로수와 화단의 꽃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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