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로웨이스트*샵 더 피커를 운영하고 있는 송경호라고 합니다.
<더 피커>는 크게 폐기물 감소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장입니다. 보통 쓰레기에 접근한다고 하면 만들어진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부분에 관심도가 높은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소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양적인 접근'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더 피커>의 매장에는 제품들이 포장 없이 진열되어 있고요, 장바구니나 보관 용기 같은 것들을 직접 챙겨 오셔서 포장 없이 구매해 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Zero Waste :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
생활 속에서 정말 많이 쓰는 것들인데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들을 대체하는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요. 크게는 주방용품, 욕실용품, 생활용품, 식재료 이렇게 구분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고요. 대부분 포장이 없는 상태로 가지고 올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별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단계에서 포장 없는 것들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단계, 생산 현장에서도 실제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되지 않는 상태로 생산이 되고 있는지(확인하고요), 포장 외에도 물 사용량, 탄소 사용량 등에 대해서도 생산자와 직접 소통하며 확인하고 유통 폐기물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가능하면 가까운 거리에서 받을 수 있는지 같은 기준들이 확립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판매 이후에도 오래 쓸 수 있도록 유지·보수나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클래스나 교육도 계속 진행을 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전 생애 주기에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기준들을 계속 심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샵이 지금은 저희가 시작했던 2016년도에 비해서 굉장히 많아졌어요. 지도에서 검색해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거의 200여 군데 정도로 많이 늘어났는데, 국내에서 이런 개념이 많이 생소할 때 첫 매장으로서 시작했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가 운영되기 위한 기준들을 많이 공유하고 있어요.
매장에 오셔서 물건 사는 것들도 재미있는 경험이겠지만 저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선별을 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들도 자부심 있게 생각하는 부분이니 한번 관심 가지시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 없는 매장을 운영하는데 온라인몰 운영을 한다는 것은 정체성상 논리적이진 않거든요. 온라인 배송을 한다는 건 무조건 포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있었는데요. 온라인 시장, 택배·물류 시장은 계속 성장해 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들도 많기 때문에 '포장이 없는'이라기보다는 '포장을 줄일 수 있는' 모델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택배 포장에 대해서 '제로웨이스트적'으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온라인몰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몰을 구축할 때 무겁게 만들기는 부담스럽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 역량도 많이 표현하고 싶다는 고민들 때문에 이런저런 옵션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었는데 협력사분들 중 한 분이 "아임웹이 라이트하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기능적인 부분들을 파워풀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추천을 주셨어요. 그 부분 때문에 아임웹 검색부터 해보기 시작했고 말씀 주신 부분들이 수긍이 돼서 아임웹을 선택해서 웹페이지를 만들게 됐습니다.
(온라인몰이 없었던 이전에는)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소셜 미션을 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적었었는데 아임웹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게시판이나 문의 기능 통해서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저희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 과정들 때문에 B2C 모델 이상으로 갈 수 있는 기업이라든가 지자체 이런 분들과 얘기를 하면서 다른 활동들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판매하는 과정에서도 결제수단 같은 것들이 다양화된 것들이 많이 편해진 부분들 같아요. 오프라인에서는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결제 방법에 대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는 부분들이 지원되어서 편하게 느끼시기도 하고요. 또 아임웹에서 쿠폰을 발행할 수 있는 기능들도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 통해서 선물할 때 제로웨이스트적인 취지에 잘 맞거든요. 그런 기능들 잘 활용하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업 진행 자체가 속도 있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험적으로 다양한 부분들을 해봐야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한 번 기능을 구현해 놓고 다시 수정하는 게 어렵다고 하면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임웹에서 저희가 누리는 가장 큰 기능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들, 환경적으로 실천하는 것들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여전한 것 같아요. 최종 목표로는 번거롭게 여겨지는 행동들이 되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전환되는 것들을 바라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고요. 지금은 제품들을 소개하고 '이런 제품들을 우리가 어떻게 선정하고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오래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옮겨 가게 될 것 같아요. 내가 선택한 제품을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는 방법들, 유지·보수하고 중고 거래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보 혹은 기능적인 부분들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활동들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