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GARDEN은 2014년도에 카페를 기반으로 런칭된 브랜드로서, 브랜드 명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조합하여 탄생하였습니다. 브랜드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아날로그 감성을 기반으로 마치 뒷마당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공유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지인들과 함께 플리마켓을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공유하는 즐거움, 그리고 한때 아일랜드에 살면서 보았던 그곳 사람들의 자유로운 공간과 느낌, 향기를 한국에서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원 때 논문으로 '커피전문점의 유형과 공간마케팅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도 했고, 디자인이라는 전공을 살려 일상의 가치가 '가득한'이라는 컨셉으로 제품과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카페의 컨셉은 EAT, DRINK, SHARE 로 내가 만든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모르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와 비전을 공유하자는 취지입니다. 유럽식 브런치, 음료와 함께 일상의 가치가 '가득한' 제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또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현재는 공간의 중심을 잡아 주는 벽시계와 주방의 품격을 높여 주는 원목 칼걸이,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모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기때문에 제 스스로 잡화점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느 한 가지에 국한되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일상의 가치가 가득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자연히 그 종류도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제품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에 모든 제품을 만들기 위해 1년 이상 각 분야의 전문가 들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rand Mission
아날로그가든의 최대 단점이자 강점은 비효율적이지만 효율적인 빅테이블 입니다. 무슨 말인지 헷갈리시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이 빅테이블이 수익을 위한 면에서는 좁은 공간에 아주 비효율적인 레이아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테이블을 통해 아날로그가든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전문가들과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빅테이블은 우리 공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유대를 더 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날로그가든의 제품에는 우리만의 감성을 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남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우리의 시계는 더이상 보기 힘들 괘종시계를 모티브로 미적 형태는 유지하며 재료의 질을 높여 탄생된 제품으로 시중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이는 원목 칼걸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샘플링과 테스트를 통해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런 제품들은 때로는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기도 하며, 공간의 가치를 한층 더 높게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아날로그가든 이런 카페에요. 그런데 카페뿐만 아니라 이런 제품도 만들어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도 할 거에요. 라고 하는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와 제품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아날로그가든을 브런치 파는 홍대의 어느 카페가 아닌 스토리가 있고 무엇을 만들 때 이유가 있고 나름대로 철학이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카페 24의 복잡한 절차로 1개월, 상세페이지 때문에 2개월 동안 고생했습니다. 저같이 처음으로 쇼핑몰을 시작하는 사람은 사진의 크기 폰트의 사이즈 상세페이지의 레이아웃 모든 것들이 서툴 것입니다.
그리고 디자인을 전공 했고 어느 정도 감이 있어도 제풀에 지쳐 3개월 만에 그냥 그저 원하든 원치 않든 적당한 홈페이지를 만들었겠죠... 그러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머리속에 어느 정도 레이아웃이 정리가 되었다면, 또는 평소에 좋아하던 홈페이지의 레이아웃을 참고하면 단 1주일 만에 모든 페이지를 만드는 기적을 경험할 것입니다. 아직도 바보같이 일러스트, 인디자인으로 상세페이지 레이아웃 만들고 계실건가요? 기적이라니까요. 솔직히 너무 많이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제가 그 마음 알기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