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기록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 에디션덴마크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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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덴마크> 이지은 대표

여러분은 휘게 Hygge를 아시나요? 휘게는 북유럽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하나의 개념이자 문화 현상을 말하는 단어인데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등을 나타내는 단어이자, 가까운 사람들과 소박하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문화를 뜻합니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인 덴마크의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의 원천으로 휘게를 꼽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죠. 덴마크에 가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덴마크 사람들처럼 편안한 사람과의 안락한 시간을 보낸다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여기 덴마크의 일상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덴마크의 여유를 당신의 식탁에’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덴마크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에디션덴마크입니다. 프리미엄 티, 스페셜티 허니, 스페셜티 커피 등을 소개하여 식탁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욱 값지게 보낼 수 있게 하죠. 단순히 덴마크의 상품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덴마크의 일상을 가져오고자 하는 이 브랜드. 대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에디션덴마크의 이지은 대표의 기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더욱 깊게 알아보았습니다.

브랜드 한 겹: 사업가 이지은
2008.12.12 
편한친구콜센터 .
사소한 이야기 또는 수다, 화나는 이야기들을 편한 친구처럼 들어줌
고민 털어놓거나 연애상담 절대 먼저 끊지 않음. 
면접: 사교성 뛰어난 사람. 재밌는 사람, 학력 보지 않음.

어려서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이지은 대표는 고등학생 때 사업 아이디어 노트가 있었는데요. 특허를 내겠다며 콜센터 서비스부터 스마트폰 아이디어까지, 틈만 나면 사업을 구상한 뒤 노트에 옮겨적곤 했죠. 대학 졸업 후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2015년에 덴마크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의 생활이 대표님에게 큰 영향을 끼쳤대요. 생활 방식부터 가치관까지,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사업을 구상하면서 ‘덴마크에서 제일 맛있는 꿀을 찾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사업가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디자이너의 생활도 제법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쉽사리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죠.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해요.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사는 삶도 좋겠지만, 당시엔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싶었다고요. 현재의 선택이 충분이 괜찮다고, 다른 시도를 하지 않고 인생 초반에 내린 결정으로 평생을 살아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2004.09.17 
나의 꿈, 나의 목표 나의 단점에 대하여 
 나는 항상 하는 일을 미뤄서 공부하는 것도 미루면 어떡하나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나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중에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고 언젠가 할 일이라면 당장 해야한다. 지금부터라도 ‘한번 해봐야지’라는 말 보다는 ‘해야지’하는 생각만 할 것이다. 그리고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것도 시 작할 것이다. 오늘도 ‘조금 있다가 해야지’라는 생각이 점점 미뤄져 밤에서야 하게 되었다. 오늘 같은 날은 없기를 바란다.



 

과거의 자신에게 느낀 단점을 바탕으로 썼던 기록에게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국에 가고자 결심한 뒤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았다고 하는데요. 많은 아이디어 중 ‘꿀’을 선택하게 되었고, 덴마크 스페셜티 허니 브랜드 ‘대니시비키퍼스’를 필두로 에디션덴마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두 겹: 덴마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2001.08.12 
고루케 
고루케를 만들었다. 역시 맛있었다. 준비물은 감자(삶은 것), 햄, 빵가루, 등등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맛있는 음식을 좋아한 이지은 대표가 덴마크의 식문화를 소개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꿀을 시작으로 덴마크의 왕실차 브랜드 A.C 퍼치스 티핸들의 프리미엄 차와 덴마크 로스터리 커피 콜렉티브의 스페셜티 커피까지 선보이고 있죠.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제안하는데요. 에디션덴마크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이름으로 티포트, 글라스 등의 굿즈 제품도 선보이고 있어요.

2013.04.21
IF EVERYTHING IS FREE, WHAT WOULD YOU LIKE TO DO THAT YOU’VE NEVER DONE BEFORE? 
“Simple Life”
JUST HAVE WHAT YOU REALLY NEED AT THE DEGREE OF ‘GET-BY’

 


 

덴마크에 가게 된 건 2015년. 하지만 그 전부터 대표님은 ‘휘게’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2013년의 기록에서 ‘모든 것이 자유롭다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 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적당히 살아가는 정도로 충분한 삶. 그런 단순한 삶을 살고 싶다’는 기록을 했는데요. 덴마크 사람들이 말하는 휘게가 본능적으로 필요했던 시점이었을지도 몰라요. 덴마크를 좋아하게 된 건 당연하면서도 운명적인 일이었던거죠.

브랜드 세 겹: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일
2013.03.22
SEOUL — COPENHAGEN 
처음이 가지는 의미는 무얼까 처음 아무 것도 모르고, 뭘 해야-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 눈치를 보고 실수도 해보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거지.

 

 

에디션덴마크의 처음은 2019년 서울디자인리빙페어 덴마크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과의 협업이었습니다. 협업 이후 쏟아지는 관심은 백화점 팝업, 편집샵 등의 입점과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한 오프라인 쇼룸 준비로 이어졌죠. 미숙하고 어색해도 계속하는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달려온 결과, 이제는 수만 명이 경험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제품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쇼룸 외에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전하는 다이닝 브랜드 ‘밋보어’를 오픈하여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있죠.

2023.09.25
결국 남는 건 세상에 끼친 좋은 영향, 변화니까.
명확한 메세지, 방향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트도, 브랜드도, 그리고 사람도.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만드는 일’

 

 

에디션덴마크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2명으로 시작했던 브랜드는 이제 10명이 넘는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죠. 에디션 덴마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방향성. 그리고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인 에디션덴마크의 다음은 무엇일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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