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어떤 판매 채널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쿠팡, 11번가, 지마켓과 같은 종합 오픈마켓에 입정하는 것인데요. 직접 쇼핑몰 웹페이지를 구축할 필요가 없고, 오픈마켓 채널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오픈마켓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처럼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국내 오픈마켓의 시장 상황 및 주요 플랫폼별 특징을 비교하고, 오픈마켓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는 전략까지 다뤄보겠습니다.
📌 국내 주요 오픈마켓 비교 및 선택 기준
2024년 8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오픈마켓 브랜드 평판은 1위 쿠팡 > 2위 11번가 > 3위 인터파크 > 4위 옥션 > 5위 지마켓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종합형 오픈마켓 선호도와 인지도는 오랜 기간 쿠팡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오픈마켓별 부과되는 수수료 및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식 수수료 확인처
오픈마켓별 정산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픈마켓별 수수료와 정산 주기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오픈마켓별 수수료 및 정산 주기는 언제든 변동될 수 있습니다. 채널별 공식 자료를 더블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잠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오픈마켓이 아닌가요?
엄밀히 말하면 스마트스토어는 오픈마켓은 아닙니다. 카테고리별 판매 수수료를 받는 오픈마켓과는 다르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결제 수수료’와 ‘유입 경로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형태예요. 일반 오픈마켓과 비교하면 수수료율이 낮고, 네이버 쇼핑 노출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몰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요. 고객 데이터 적재와 활용이 어렵고,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네이버의 정책이나 알고리즘에 따라 판매에 영향이 크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종합 오픈마켓 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전문몰)도 있습니다. 버티컬 커머스는 특정 업종 또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보다 전문화된 쇼핑 플랫폼을 뜻하는데요. 패션은 무신사나 지그재그, 뷰티는 올리브영과 같은 플랫폼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군에 대해 확실한 관여도와 구매 의도를 가진 고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어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번에는 업종별 대표적인 오픈마켓과 버티컬 플랫폼을 합쳐서 이용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상품이 어느 카테고리에서 어떤 타겟을 대상으로 하느냐를 충분히 고려하여, 아래 플랫폼 입점도 함께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1. 패션/잡화
⛳️ 무신사 > 지그재그 > CJ 온스타일 > 에이블리 > W컨셉
무신사는 남녀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플랫폼이며, 지그재그는 여성 패션 쇼핑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CJ온스타일, 에이블리, W컨셉이 뒤를 이었습니다.
2. 뷰티
⛳️ 올리브영 > 화해 > 파우더룸 > 글로우픽 > 언니의파우치
올리브영은 압도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선택의 이유로는 다양한 제품 보유, 이벤트·멤버십 혜택, 높은 채널 신뢰도라고 응답했습니다.
3. 식품
⛳️ 쿠팡 > 네이버쇼핑 > 이마트몰 > 컬리 > 홈플러스
쿠팡과 네이버는 식품 카테고리에서 전문 플랫폼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배송 서비스 품질, 주문과 결제의 편의성 때문으로 집계되었습니다.
4. 가구/인테리어
⛳️ 오늘의집 > 이케아 > 한샘 > 집꾸미기 > 브랜드 공식 자사몰
조사 대상자 2명 중 1명은 오늘의집을 이용 중이며, 이케아를 선택한 비율도 높았습니다. 보통 트렌디한 제품을 찾을 땐 오늘의집, 저렴한 가격을 고민할 때는 이케아에서 구매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오픈마켓, 안전할까? 오픈마켓 선택 기준 및 판매 전략
이제 나의 사업과 고객의 특징, 그리고 오픈마켓별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플랫폼을 선택하면 됩니다. 크게 다음 세 가지 기준을 고려해 보세요.
1) 판매 상품의 주요 타겟에 맞는 플랫폼인지 고려하세요.
플랫폼을 고려하기 전, 먼저 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이어도 내 상품과 맞지 않으면 판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연령별로 주요 이용 플랫폼이 조금씩 다르고, 비슷한 상품군도 플랫폼마다 이용자의 페르소나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식품이라도 ‘쿠팡’에서 구매하는 사람과 ‘컬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내가 판매하는 상품의 타겟, 페르소나, 상황과 구매 패턴을 고려하여 더 집중할 오픈마켓이 어디인지 정할 수 있습니다.
2) 오픈마켓별 수수료, 정산 주기, 이를 통한 사업의 현금 흐름을 고려하세요.
최근 티메프 사태로 인해 오픈마켓과 플랫폼 입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온라인 사업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수익과 직결된 정산 주기와 수수료입니다. 특히 종합 오픈마켓이라면 정산 주기(빠른 정산 가능 여부 등), 버티컬 커머스라면 판매 수수료를 면밀하게 알아보아야 합니다. 일부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과도한 수수료로 논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오픈마켓 입점과 자사몰 운영을 병행할 때의 전략도 미리 고민하세요.
오픈마켓을 통해 내 상품을 알리고 판매가 잘 일어난다면, 그걸로 끝일까요?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면, 한 번 구매한 고객에게 재구매를 이끌어 내고 충성 고객으로 만들 방법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마진율을 고려했을 때 오픈마켓 판매만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고, 영원히 신규 고객만을 찾아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죠.
때문에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자생하려면, 오픈마켓을 통해 신규 고객을 만나고 이들을 결국 자사몰로 유입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데요. 오픈마켓을 통해 확보한 고객들을 추후 자사몰로 유도할 수 있는지, 자사몰 한정 혜택을 제공할 때 제한이 없는지 등 다양한 상황을 미리 고려하면 오픈마켓 선택 시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 오픈마켓/플랫폼과 자사몰 운영을 병행 중인 브랜드의 성장 사례가 궁금하다면?
결국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되, 이를 자사몰로 락인(lock-in)시키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온라인 사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