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가, 프리랜서, N잡러를 위한 내 ‘몸값’ 높이는 방법
2024. 07. 29
2024. 07. 29
블로그 수익화, 스마트스토어, 전자책, 강의, 컨설팅, AI… 자본을 크게 투자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무자본 창업, 부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럽고,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너무 늦었나 고민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수단들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유행하는 방식,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만 생각 없이 따라가다 결국 시간만 버리고 아무 결과물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사실 정말 많거든요. 중요한 건 이것들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는 진짜 본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7월 24일(일) 열렸던 아임웹 X 로컬스티치 세미나 <N잡러 디자이너로 살아남기>에서는 아임웹 전문가이자 1인 창업가 연기우 님, 김육아 님의 강연이 열렸습니다. 특히 연기우 님은 특별한 스펙이나 디자인 전공도 아니었던 자신이 ‘코시국’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수익화 여정과 프리랜서 경험담을 자세히 공유해주셨는데요.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프리랜서, N잡러, 창업가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만한 알찬 이야기로 가득했답니다. 이번 포스팅은 강연의 핵심만 담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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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우 님
삶과 일을 나답게, ‘삶일운동’ 대표이자 시그니처 브랜딩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7월 열린 <아임웹 X 로컬스티치: N잡러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세미나의 내용을 재구성한 글로, 아임웹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콘텐츠 세부 내용은 아임웹 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프리랜서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
1. 공급 경쟁으로 돈, 시간 투자 증가
어떤 분야의 재능이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이미 많습니다. 전문가들이 넘쳐나요. 그러면 이런 사람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더 눈에 띄기 위해 내 기술력을 높이고자 돈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어느 정도는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나의 돈과 시간 모두 제한된 자원이니 한계가 있죠.
2. 저가 경쟁으로 이익 감소
그렇게 기술력을 높이기 힘들어지면 가격 경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시중에 나온 5만 원보다 저렴한 4만 원, 3만 원… 이렇게 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은 계속 줄어들죠. 그러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3. 양적 경쟁으로 건강 악화
결국 무리하게 일의 양을 늘리다가 건강이 악화됩니다. 1인 사업을 하는 분들이 3년 안에 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건강’이라고 해요. 회사처럼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내 상태를 컨트롤하기 어렵거든요.
결국 1인 브랜드는 ‘양과 질’의 싸움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말 그대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합니다. 일의 양, 하나하나의 질이 아니라면, ‘나의 몸값’, 즉 내 일의 값 자체를 높이면 됩니다.
3만 원짜리 상품을 100개 파는 것과 300만 원짜리 상품을 1개 파는 것을 비교해 볼까요? 매출은 동일한데 한 쪽은 100개를 팔아야 하고 한 쪽은 하나만 팔면 되죠. 물론 둘 중에 항상 후자가 정답인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3만 원을 100개 파는 것에만 항상 집중하고 그 이상의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항상 구매자 100명을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는 구매자 100명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만나야 할 잠재 소비자는 수백, 수천 명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상품 100개를 생산하기 위한 노동과 별개로, 이렇게 많은 잠재 고객에게 닿기 위한 나의 시간과 노동까지 100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런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100배 높은 금액을 받으려면, 내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난이도도 100배가 올라가는 것 아닐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접하는 상품들을 살펴보세요. 10배 비싼 상품이라고 해서 딱 떨어지게 10배 더 예쁘지는 않죠. 공산품도 그런데, 나의 노동을 제공하는 프리랜서, 나의 가치를 판매하는 1인 브랜드라면 어떨까요? 10배의 노력만으로도 100배,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결국 문제 해결입니다. 타겟과 문제를 설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제대로, 잘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공감과 진정성이 반드시 필요해요. 홈페이지, 전자책, 강의, 블로그 같은 수익화 방법이나 채널이 아니라, 이것이 본질입니다. 나도 겪었던 진정으로 공감하는 문제, 근데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던 문제, 그걸 경험해 본 내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 그것이 나만의 콘셉트이고 브랜딩이에요.
연기우 님 역시 처음에 뛰어난 스킬도 대단한 경력도 없었지만,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며 느꼈던 ‘저가경쟁’의 문제를 파고들었고, 이것을 진심으로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에 지금의 차별화가 가능했습니다. 이것만 분명하다면, 나를 알아보고 나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길 거예요. 그럼 나의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본질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나에 대해서 알고, 그걸 뾰족하게 정의하고, 알리는 것.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에요. 브랜딩을 시작하는 실질적인 3단계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1. 재료 수집 -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만의 키워드 만들기
브랜딩은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메시지를 만드려면 나만의 단어, ‘키워드’가 필요합니다. 흔한 키워드가 아니라 진짜 나에게서 나오는 키워드가 있어야 하는데요. 모든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이 다 재료, 즉 ‘인풋’이 되고, 이것을 모아 ‘아웃풋’을 만드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여러분의 경험을 ‘성장 일기’ 형태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글을 쓸 수도 있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영상으로 남길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이제 회사에서 독립해서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려는 상황이라면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라는 내용부터 기록하는 겁니다. 지금 고민하는 것부터 쓰세요. 대신 정말 아무말을 적는 일기가 아니라 ‘내 브랜드를 만들겠다’라는 방향성은 분명하게 있는 기록을 하시면 됩니다.
2. 과정 공유 - 성장 과정이 가장 큰 마케팅이자 브랜딩
그 다음은 이 기록을 공유할 차례입니다. 서툴더라도 괜찮아요. 아니 오히려 서툴기 때문에 좋습니다.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 문제를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며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거든요.
도서 <프로세스 이코노미>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니클로의 3만 원대 청바지와 리바이스의 10만 원대 청바지는 얼마나 다를까?” 사실 이 둘은 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완전히 똑같은 옷도 그것을 만드는 ‘프로세스’와 그에 얽힌 ‘스토리’가 격차를 만듭니다. 아웃풋의 차이는 점차 사라지고 있고, 이제 가치는 ‘프로세스’에서 나오는 세상이 왔다고 말하고 있어요. 개인을 브랜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과정과 공유의 힘에서 나옵니다.
3. 판매 검증 - 무료로도 팔리지 않는다면, 유료로 절대 팔 수 없다
나의 키워드와 성장 과정을 공유해서 어느 정도 나에게 공감하고 나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드디어 판매를 시도해볼 때입니다. 이때 검증은 반드시 필요해요. 사람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정말 크게 다른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무료 제공’입니다. 손해보더라도 처음에는 무료, 최소한의 대가만 받고 나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홈페이지 제작이라면, 초반에는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보세요. 전자책이나 강의라면, 일부 내용만 무료 콘텐츠로 공개해 보세요. 생각보다 무료라도 사람들이 많이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이런 검증 과정을 거쳐 진짜 수요가 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려내어,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프리랜서, 1인 창업가가 브랜딩을 통해 나의 몸값을 높이는 방법을 짚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브랜딩은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나다운 일, 가장 나다운 삶을 통해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과도 연결되니까요.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내가 좋아하면서 동시에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결국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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