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로 즐거움을 전달하다 - 귤메달

2024. 0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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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메달> 양제현 디렉터, 배달한 매니저, 이예인 매니저


겨울이면 생각나는 과일. 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일반적으로 많이 들어본 귤, 한라봉 외에도 천혜향, 레드향, 신비향, 카라향과 같은 다양한 품종이 있답니다.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생김새부터 맛까지 다른데요. 이러한 감귤류의 다양성을 알리고자 하는 팀이 여기 있습니다. 귤부터 시작해서 오렌지, 레몬 등의 과일을 통칭하는 시트러스로 즐거움을 전한다는 귤메달. 귤껍질을 한 겹 까면서 오늘의 Peel the brand를 만나볼까요? 🙂

브랜드 한 겹: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란 거야

귤메달의 시작은 생각보다 우연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양제현 디렉터는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제주도에 귀향하게 되었어요. 언젠가 은퇴하면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원래는 제주도 자연을 바탕으로 한 공간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카페를 해보고 싶었대요. 하지만 아버지가 귤 농사를 계속하길 원하셨고, 귤을 바탕으로 한 색다른 브랜드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아빠가 한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란 거야!” 계획대로 공간 비즈니스를 할 순 없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귤을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귤로 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스를 선택했다고 해요. 빠른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관점에서 아이템을 선정했죠. 브랜드 이름도 생각보다 심플하게 나왔대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온 이름으로 지었고, 그렇게 귤메달이 시작되었습니다.

브랜드 두 겹: 시트러스를 통해 즐거움을 전달하다

서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귤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각각의 종류를 지칭하는 말은 농법으로 붙여진 것도 있고, 품종으로 붙여진 것도 있는데요. 오랜 시간 귤 농장을 운영한 귤메달은 고객과 소통하며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귤 종류가 다양해도, 고객들이 찾는 귤은 2~3가지 정도라는 거죠. 또, 고객들의 관점에서는 품종이 아니라 산미나 당도 등의 맛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고객 관점에서 쉽게 풀어놓은 테이스트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취향 테스트도 준비했죠.

귤메달은 다양한 시트러스를 통해서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개합니다. 테이스트 노트로 시트러스 종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주스로 전개를 해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주스가 왜 품절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는데요.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드링크가 품절인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을 통해 시트러스에 대해 더 널리 알리면서 귤메달을 접하게 된 고객들이 취향을 알게 되었죠. 단순히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자연스레 귤메달의 팬이 되었어요.

브랜드 세 겹: 귤과 주스, 가족과 귤메달

주스의 바탕이 되는 귤이 과일이기 때문에, 날씨나 농장 상황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 날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때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가족이라고 하는데요. 고모부터 작은 아버지, 이모, 삼촌 등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흔쾌히 도와주셨대요. 속칭 ‘귤수저’라고 불리는 커뮤니티에서 받은 도움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저 흔한 지역 과일이었던 귤의 비전을 지역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이, 빠르게 성장하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귤메달은 계속 도전합니다. 더현대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열자마자 완판해 버린 뒤로 많은 유통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오뚜기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귤빵’을 만드는 등 시트러스를 알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요.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귤박스에 제주도 항공권을 넣는다던가, 똠양꿍에 귤을 넣어 먹는 등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죠. 아직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는 시트러스에 특화된 버티컬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귤메달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귤과 금메달을 더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귤메달 팀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귤에 매달리는 사람들’이라 귤메달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귤에 진심이었어요. 껍질을 까도까도 새로운 과육이, 아니 매력이 나오는 귤메달의 넥스트가 기대되네요 🙂


귤메달의 더 많은 이야기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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