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만들고 우리답게 일한다 - 낼나샵, 비타 & 리지 & 샘

2024. 01. 16
START YOUR BRAND
일을 하다 보면 물음표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평생 회사에 다녀야 할까? 세상은 계속 변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일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하는 건 뭘까? 나는 언제 행복하지? 나보다 먼저 이 질문을 마주했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죠. 
여기, 그 물음표를 넘어서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영감의 순간, 남다른 관점, 그리고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가 있었어요. 지금 물음표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가 더없이 좋은 힌트이자 레퍼런스가 될 겁니다.
*START YOUR BRAND 캠페인에서 소개하는 모든 브랜드는 아임웹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입니다.

낼나샵
더 멋진 내일의 ‘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다움을 채우는 디지털 문구 브랜드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편리함을 연결한 제품들을 통해 내일을 나답게 만드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27억을 달성하며, 현재 13만 명의 고객에게 ‘똑똑한 성장 도구’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Part 1. 영감의 순간

세 분은 어떻게 낼나샵을 함께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희 셋은 창업 교육이 활발했던 고등학교의 기숙사 룸메이트로, 3년 내내 함께 살며 창업을 꿈꾸곤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각자 자기만의 길을 가게 되었다가, 어쩌다 보니 제가 리지와 비타가 창업을 위해 마련했던 사무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매일 창업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 날 밥 먹다 문득 ‘태블릿에서도 수기로 쓸 수 있는 플래너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었어요. 그때 마침 시장에 플레이어도 없길래 곧바로 각자 분업해서 기획, 제작,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해서 3일 만에 첫 디지털 플래너를 만들어 올렸었죠. 그때가 낼나의 시작인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부터 사업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각자 다른 창업 동아리를 해서 그런지 저희에게 사업 이야기는 자연스러운 거였어요. 식당에 가면 테이블이 몇 개인지, 회전율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여기 매출 얼마 나오겠네’ 추측하곤 했죠. 다른 부모님은 창업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 셋의 부모님들 모두 '너희가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도 하고 싶은 걸 뭐든 하면서 살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게 창업으로 이어졌죠.

다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의 한 부분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걸 만들자. 저희는 지금도 '나중에 브랜드 자체가 엄청나게 성장하는 것보다, 우리가 같이 잘 사는 뭔가를 만들자.’고 이야기해요. 그래서 브랜드가 크면 유치원을 만들자고 하기도 하고, 더 이상 우리가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을 말할 수 없게 됐을 때는 스마트한 실버 라이프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디지털 플래너’였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인생이 다 계획표로 되어 있을 정도 계획표를 많이 썼었어요. 심지어 그때는 플래너를 살 돈이 없고 만들 수도 없으니까 종이에 그려서 썼었죠. 저는 계획을 ‘미리 쓰는 나의 미래’라고 생각해요. 내가 쓰는 계획은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이고, 결국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미래니까. 근데 그런 플래너를 ‘디지털로 왜 만들 수 없지?’, ‘우리한테 필요한데 왜 없지?’, ‘금방 만들 수도 있는데?’라고 생각해서 만들기 시작했고, 다른 친구들도 같이 출발하게 된 거예요.

Part 2. 남다른 관점

‘내일을 나답게’라는 컨셉은 어떻게 나왔나요?

우리나라는 어릴 때 정답지가 있는 교육을 받잖아요. 내가 원하는 것을 고민해 볼 시간 없이 주어진 정답을 외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뭘 원하는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게 나다움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원하는 걸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게 저희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 중 낼나다운 방법이 있다고 들었어요.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기업마다 페르소나*가 있다고 하잖아요. 룰루레몬도 32세 전문직 미혼 여성인 ‘오션’을 만들었고요. 저희의 페르소나는 ‘우리’에요. 페르소나를 우리라고 보면 고객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무궁무진해져요. 플래너를 만들 때 우리가 필요하고, 만드는 게 재밌고, 쉬우면 되니까요. 

저희는 사무실에서 대화를 정말 많이 하는데요. 팀원들의 MBTI가 다 다르다 보니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들을 잘 캐치할 수 있게 돼요. 대화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고객들의 공통적인 니즈도 더 잘 파악하게 되는 것 같고요.

*페르소나: 다양한 고객 유형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

낼나샵에게 ‘같이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것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맞는 주변 환경을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초창기에는 디지털 플래너가 잘 돼서, 그걸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게 저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하다 보니까 그게 아닌 거예요. 디지털 플래너를 계속 잘 만드는 건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고객들이 원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계속 디지털 플래너만 쓰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 

지금은 고객이 디지털 플래너를 더 잘 쓸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드는 게 저희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디지털 플래너 안에 있던 환경을 책상으로, 책상에 있던 환경을 집으로, 집에 있던 환경을 그보다 큰 커뮤니티 등으로 만드는 거죠. 현재 낼나샵 상품도 그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근데 그걸 만들려면 만드는 사람 자체가 그런 환경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Part 3. 고유한 서사

낼나샵을 운영하며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한때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입점시켜 판매하는 플랫폼 운영에 집중했었는데요. 전보다 방문객과 매출은 늘었지만, 이걸 보는 게 즐겁지 않더라고요. 팀원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깨달았어요.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걸 찾고, 만들어서, 제품으로 풀어내는 걸 하고 싶었던 거구나.

그래서 우리다움을 위해 플랫폼이 아닌 ‘브랜드’가 되기로 했어요. 당장의 매출 성장과 규모 확장은 접어두고요. 당시 팀원들의 의견을 물을 때 떡볶이 파는 일에 비유했던 게 생각이 나요. 우리가 원하는 게 맛있는 떡볶이를 직접 만드는 걸까? 아니면 '떡볶이 타운'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떡볶이를 팔 수 있도록 월세를 받고 관리를 하는 걸까? 다들 전자를 택했고, 이 결정이 지금의 낼나샵을 만들었죠.

세 분이 같이 브랜드를 만들면서 갈등은 없었나요?

저희는 되게 ‘잘’ 싸워요. 분쟁이 있으면 얘기를 많이 했어요. 오래 걸리든 말든 상관없이요. 얘기하다 보면 서로 걱정하는 부분이 나오면서 어떤 게 문제인지 밝혀지더라고요. 빨리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는 분야에 맞는 사람이 결정했어요. 예를 들어 콘텐츠에 관해서 얘기할 때는 리지의 의견이 첫 번째예요. 그 의견을 존중하니 감정싸움이 되지 않고, 대체로 평화롭게 해결이 되더라고요.


브랜드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다들 “나 할 줄 모르는데”, “경험이 없어”, “이럴 시간이 없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시는데요. 사실 브랜드를 만드는 데에는 정답이 따로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100가지 브랜드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거고요. 낼나도 마찬가지죠. 

물론 누군가 정해놓은 방식을 따라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정답을 따라가는 것에 벅차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그러니 자신의 방식대로 ‘나답게’ 브랜드를 시작하세요. 분명 내 브랜드에 맞는 나만의 방식이 있을 거니까, 없다면 만들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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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브랜드, 아직도 망설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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